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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스드메’도 벅찬데 총액 3000만~4000만원”···‘웨딩 파생상품’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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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부 박모씨(29)는 지난달 친구의 결혼식에서 신부로부터 부케(꽃다발)를 받았다. 뒤이어 결혼할 친구가 가져가는 것이라고만 알고 있던 박씨는 당황스러운 말을 들었다. ‘부케를 잘 말려서 100일 안에 친구 부부에게 돌려줘야 그 부부가 행복하게 산다’는 속설이었다. 이를 대행하는 ‘부케 기프트’ 업체가 따로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 부케를 변색되지 않게 말린 후 그 꽃잎을 넣은 보석함이나 등, 액자를 장식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가격은 4만~10만원 이상까지 천차만별이었다. 꽃을 말리는 비용만 2만원 이상이었다. 박씨의 친구도 앞서 결혼한 다른 친구에게서 부케를 받고 부케 기프트를 했다고 했다.
웨딩 파생상품이 생각지 못하게 많다는 걸 결혼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는 박씨는 몇 년 전엔 없었던 상품이 요새는 필수였고 너무 비싸서 한숨만 나왔다고 말했다.
최근 1~2년 전부터 웨딩업계에는 결혼식 필수라고 불리던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사이에 새로운 파생상품들을 만들어냈다. 예비 부부들 사이에서는 가성비 웨딩을 생각했다가도 정신차려보면 3000만~4000만원을 금방 쓰겠더라는 푸념이 나온다.
내년에 할 결혼 준비를 막 시작한 직장인 김모씨(29)는 웨딩플래너가 ‘스드메’ 예산을 평균 400만~600만원으로 잡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가성비, 평균, 고급, 명품으로 급을 나누는데, 명품으로 진행하려면 800만원 이상은 잡아야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마저도 추가금은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다.
다른 건 몰라도 ‘헤어변형’이 필수라는 말을 다들 하더라고요. 김씨가 말했다. 헤어변형은 쉽게 말해 출장 미용사를 웨딩 촬영·결혼식장에 부르는 것이다. 미용사들은 결혼식 옷 착장을 바꿀 때마다 머리 형태를 웨이브·반묶음·생화 장식 등으로 현장에서 수정해준다. 가격은 3시간에 30만~45만원쯤이다.
스튜디오 촬영장을 생화로 꾸미는 것은 ‘플라워디렉팅’이라고 불린다. 본식 당일에는 ‘아이폰 스냅’이 대세다. 사진 작가가 일반 카메라가 아닌 아이폰으로 결혼식 현장 사진을 찍는 것인데, 일반 카메라로 촬영할 때보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원본과 보정본을 몇 주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파생상품’들은 언제부터 웨딩 업계에 정착했을까. 20년차 웨딩플래너 A씨는 헤어변형과 플라워디렉팅 모두 지난해 초에서부터야 유행처럼 번졌다고 말했다. 상품을 찾는 부부들이 알음알음 늘어나면서 기존 부케·헤어·메이크업 업체들이 영역을 확장한 것이 빠르게 퍼졌다고 한다.
통상 결혼이 처음인 소비자들과 결혼식 베테랑인 웨딩업체들 사이의 정보 비대칭은 ‘새로운 유행’이 마치 늘 있어왔던 것과 같은 착시를 낳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유행을 키우는 데 일조한다. A씨는 스드메 업체가 인스타그램을 안 하면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키워드를 검색하면 관련 사진·영상이 한 번에 뜨니 ‘이게 유행이구나’라고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결혼식을 올린 직장인 장모씨(29)는 한 번뿐인 결혼이라는 마음과 복잡한 결혼 준비과정이 중간에 붙는 추가금들을 감내하게 만들더라고 말했다. 8개월여의 준비 동안 스드메 각각의 가격을 SNS로 문의하며 지쳤다고 했다. 그는 메이크업을 새벽에 받으려면 ‘얼리 스타트 비용’이라며 추가금이 붙고, 메이크업 실장을 지정하는 것에도 돈을 내야 한다는 얘기를 계속 듣다 보면 그냥 추가비를 내서 만족하고 말자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래서 결혼을 앞둔 박씨는 헤어변형·플라워디렉팅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안 해서 후회하는 신부는 있어도, 해서 후회하는 신부는 없다’는 업계의 말이 지금 돈을 쓰지 않으면 일생일대의 날을 망칠 수도 있다는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으로 들린다고 했다. 그는 이런 상품들을 다 해야 하는 분위기가 과소비라고 말했다. 김씨는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을 예고한 결혼서비스 가격 표시제에 기대를 표했다. 그는 파생상품까지 적용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인 식장과 스드메 비용이라도 정확히 미리 알 수 있다면 답답함이 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9 혁명 기념일인 19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경고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독재는 종식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64년 전 오늘, 국민은 피와 땀으로 오만한 정권을 주저 앉히고 민주주의를 쟁취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는 권력은 결국 심판 당한다는 것을 보여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 담긴 준엄한 민심의 명령을 우리 정치세력 모두가 무겁게 받아 안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불통과 오만의 정치를 반성하고 민생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민주당 또한 국민의 호통 앞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주권자를 두려워할 줄 아는 ‘일하는 야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가 힘을 합치자라며 정부·여당의 전향적 국정기조 전환을, 정치복원을 위한 실질적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수회담 관련 질문을 받고 (윤 대통령의) ‘국민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 못할 게 뭐 있냐’는 말 안에 다 포함됐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만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뜻이지만, 대통령실은 이 대표에게 먼저 영수회담을 제안하지는 않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SNS에 4·19 혁명은 독재 정권과 결연히 싸워 이를 종식시킨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조국혁신당은 헌법이 보장하는 저항권의 숭고한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 땅에 어떠한 형태의 독재이건 그로 인하여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일은 반드시 막겠다며 독재는 민주를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임금체불액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추세가 2분기까지 이어지면 상반기 임금체불액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고용노동부 자료를 보면 올해 1~3월 체불임금은 5718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4075억원)보다 40.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임금체불액은 1조784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임금체불액은 지난해 임금체불액의 3분의 1에 달한다. 임금체불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노동부는 체불사업주 경제적 제재 강화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지난해 임금체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임금체불 심각성이 커지자 형사처벌 강화도 검토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달 19일 ‘임금체불 감소를 위한 제도 개선’을 과제로 하는 정책연구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노동부는 공고문에서 상습체불 근절을 위한 사업주에 대한 경제적 제재는 물론 원천적으로 임금체불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형사처벌 수준 등에 대한 실효성 제고 등의 요구가 많다며 현행 제도의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노동계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특수고용직·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비임금노동자의 ‘임금체불’까지 고려할 경우 체불액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와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은 지난해 11월 프리랜서 1041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지난 1년간 보수의 지연지급 또는 미지급을 경험한 비중이 20.9%라고 발표했다. 계약 상대방에게 항의해 미수금을 받은 비중은 이 중 9.4%에 불과했고, 56.9%는 항의에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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