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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부부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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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부의 사랑 이야기

 

남편이 미울 때마다 아내는 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습니다.

바람을 피우거나 외도를 할 때에는 큰 못을 쾅쾅 소리나게 때려 박기도 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때리고 욕을 할 때에도 못은 하나씩 늘어났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남편을 불렀습니다.

"보세요, 여기 못이 박혀 있는 것을... 이 못은 당신이 잘못할 때마다 하나씩 박았던 못입니다."

 

나무에는 크고 작은 못이 수 없이 박혀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남편은 아내 몰래나무를 안고 울었습니다

 

그 후 부터 남편은 변했습니다.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며 아꼈습니다.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을 불렀습니다.

"여보! 이제는 끝났어요. 당신이 고마울 때마다 못을 하나씩 뺏더니 이제는 하나도 없어요."

 

그러자 남편이 말했습니다.

"여보! 아직도 멀었소, 못은 없어졌지만 못자국은 남아 있지 않소?"

아내는 남편을 부둥켜 안고서 고마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2.가난하지만 행복한 부부

 

무척 가난하게 살지만 행복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무엇하나 줄 수는 없었지만 그들에게는 넘쳐 흐르는 값진 사랑이 있었지요

 

어느날, 그런 그들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덮쳐오고야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자신의 무력함이 너무나 비참하게 느껴졌습니다.

 

 여러날을 골똘히 생각하던 남편은 마침내 어려운 결정을하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사랑하는 아내를 속이기로 한 것입니다.

 

남편은 이웃에서 인삼 한 뿌리를 구해 꿈을 꾸어 산삼을 캤다고 아내에게 건네 주었습니다.

말없이 잔뿌리까지 꼭꼭 다 먹는 아내를 보고 자신의 거짓말까지도

철석같이 믿어주는 아내가 너무 고마워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놀랍게도 인삼을 먹은 아내의 병세는금세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남편은 기쁘기도 했지만,한편으로는 아내를 속였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내의 건강이 회복된 어느 날, 남편은 아내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미소를 띄우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저는 인삼도 산삼도 먹지 않았어요.

당신의 사랑만 먹었을 뿐이에요.

 

세상에는 진실보다 아름다운 거짓이 있으며 거짓도 진실로 받아들이는 사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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